[발제] 명절에 어디가는게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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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큅코리아ga 작성일 20-01-24 01:46 조회 248회 댓글 0건본문
1. 천년전은 잘 모르겠고, 기백년동안 명절에 이 땅의 며느리들은 늘 시댁이라는 데를 갔다. 명절에 시댁에 먼저가 음식을 장만하고 차례를 지내고 하는 일에 일관했다.
2. 오늘아침 어느 신문엔가 보니 90년대생들이 며느리가 된 이시점에는 명절 풍속도가 달라졌단다. 명절 풍속도가 달라진건지 아니면 신문이 그것을 부추키는지는 잘 모르겠다.
3. 어쨋든 며느리들은 이제 명절이 다가오면 남편과 함께 친정을 향하여 간단다. "시어머니 친정 다녀 올께요" 이렇게 인사하고서... 오늘 명절이라고 자녀들이 집에왔다. 무슨 대화 끝에 내가 그랬다.
4. "수백년 동안 시댁에 다녔으니 이젠 친정에 가는 것으로 바꿔서 시행해 보는 것도 괜챦겠다." 20대인 세자녀 모두 머리를 끄떡였다. 수긍이 간다는 말이겠다.
5.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어디를 먼저 가는게 그렇게 중요한 일이겠는가? 사랑이 더 절실한 곳에 먼저 가면 되는 것이지... 시댁이든 친정이든 자식들에게 지나치게 대접 받고, 존경 받고픈 마음을 내려놓은 것이 필요한 시대일 터이다.
6. 결혼하여 절반이 헤어져 제 갈 길을 선택하는 시대이다. 저들의 혼인이 아름답게 유지되도록 도우려면 어지간히 애써 기도하고, 따뜻하게 살피고 음으로 양으로 지원하지 않으면 출가한 자식들의 고달픈 처지를 다시 감당해야 한다.
7. 큰 자식이 결혼하여 손녀까지 보았지만 나는 솔까말 손녀보다 아들이 훨씬 더 보고 싶다. 사랑하는 아들이 동영상으로 손녀를 보여주길래 "아들아 나는 아들이 더 보고 싶다" 고 애정을 실어 말로 표현하였다.
8. 어떤 애비라도 좋은 부모로 태어나는 법이 없다. 그러니 큰 자식에겐 어설프고 미숙한 애비로 살았던지라....늘 미안하다. 세대가 바뀌어 좋은 부모교육을 잘 받고 자란 훌륭한 애비들을 보면 부러워 죽겠다. '나는 왜 저렇게 못했던가' 하고 자책한다.
9. 만고 내 생각이긴 하겠지만서도... 그저 늘 두손을 모아 기도한다. 자식들 내외가 서로 끔찍하게 사랑하면서 자식 돌보며 행복하게 살면 대 만족이다. 내 삶은 아름답게 치장하며 살기에 넉넉한 주님이 내 우편에도 내 앞에도 살아 계시니 말이다.
10. 며느리에게 늘 고맙다. 내 아들이 가진 약점이나 결핍이 왜 없겠냐만 3년을 살면서 한번도 내게 아들의 문제로 상한 감정을 표현하거나 불평한 일이 없다. 참 장한 며느리다. 훌륭한 며느리 뒤에는 위대한 안 사돈이 계신다는데 그게 진실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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